Carnaval???
우리나라사람들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카니발은 알아도 스페인사람들도 그네들의 카니발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Carnaval은 carnival의 스페인어식 표기다. 보통 2월말이나 3월초에 있는데 스페인이 카톨릭 국가이다보니 각종 연휴들도 종교를 좀 알면 더 이해하기 쉽다. 원래는 부활절이 예수의 부할을 기리며 금욕하고 금식하는 기간을 의미한다면 카니발은
금식하고 금욕해야되니까 그 전에 모든 고기를 다 먹어치우고 놀고 즐기자.
이게 바로 카니발의 시작인데 지금은 그냥 부활절 연휴전까지 쉬는 날이 없어 꼼짝없이 열일해야하는 구간에 화려하게 치장해서 잠깐 일탈도 즐기고 숨돌릴 수 있는 그런 축제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2월 말의 스페인은 여전히 춥다. 한국은 수온주가 마이너스로 뚝뚝 떨어지지만 뜨끈한 국물음식도 있고, 바닥 난방도 되고, 히트택 등등 옷도 가볍고 따뜻하게 잘 나와서 그런가 견딜만 한데, 스페인은 분명 10도 안팎의 온도지만 으슬으슬 춥다. 난방도 잘 안되서 집안에서 외투입고 있다가 그대로 밖으로 나가도 온도차를 크게 못 느끼는 그런 동네다. 이런 날씨에 화려하게 꾸미거나 코스프레를 해서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특이한 분장을 한 사람도 많이 보여서 한번쯤은 할만하다.
올해는 2월 27일 목요일부터 시작해서 3월 5일까지라고 하지만 지역마다 축제일정이 다르니 이건 각자 확인해보는 걸로.올해는 2월 27일 목요일부터 시작해서 3월 5일까지라고 하지만 지역마다 축제일정이 다르니 이건 각자 확인해보는 걸로.
카르나발이랑 할로윈에 둘다 코스프레하거나 해야해서 특색있는 옷이나 분장을 세트로 하나 갖춰놓으면 은근 쓸만하다. 그런 의상이나 장식은 아마존에서 사도 되고, Party Fiesta같은 파티용품 파는 곳을 찾아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Carnaval : Santa Cruz de Tenerife
스페인에서 카니발로 가장 유명한 지역은 Santa Cruz de Tenerife지역이다. Tenerife가 가장 날씨가 원화해서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도 있어서 일것이라 보는데 브라질 리우 카니발 다음으로 손꼽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다. 그래서인가 가장 길게 축제를 하는 지역 중 하나다. 사람이 매우 많이 모인 것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정도이니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맞는 카니발은 아니니 참고하자.
카탈루냐에서 Carnaval 로 가장 유명한 곳은 Sitges
테네리페까지 갈 시간 업슨 사람들은 바르셀로나에서 한시간정도 떨어진 시체스에서 카르나발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시체스는 뭐랄까 부자 게이들이 많이 사는 작으면서 활기찬 바닷가 마을인데 그래서인지 형형색색 옷을 입는 화려한 카르나발과 매우 잘 어울리고 유명하다. 시체스는 Miércoles de Ceniza 이틀전부터 행사를 하니까 참고하길
카니발기간동안 카탈루냐 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
왜 카탈루냐만 쓰냐, 다른 지역은 몰라요... 놀러만 가봤지. 거기 안살아서 뭐먹는지 몰라요 ㅎㅎㅎ 그래서 아는것만 쓰는거에요 ㅎㅎㅎ
la botifarra d’ou
보티파라는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소시지다. 보통 식당에가면 콩과 함께 한 접시 음식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이 날먹는 보티파라는 달걀을 섞어서 보통의 소시지와 달리 살짝 노란빛을 띈다. 식당에서는 menu del dia에 간혹 나오긴 하지만 굳이 찾아먹으려면 정육점을 가보기를 추천.
la Coca de llardons
돼지 기름을 이용해서 만든 코카. 코카는 매우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반죽에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있는 재료를 위에 얹어서 오븐에 굽거나 튀겨 설탕을 묻혀서 온동네사람들이 다함께 나눠먹는 달달한 간식이다. 도시에 사는 나는 이런 문화를 보기 매우 어려운데 코카위에 앤쵸비도 올리고 피망절인것도 올린 다양한 형태만 파는 베이커리가 따로 있을 정도니까 한번쯤은 먹어보는 것도 좋다. 요즘은 슈퍼마켓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las tortillas de huevo
전통적인 음식뿐만아니라 애들 학교에 점심도시락으로 많이 싸가는 토르티야도 이날 먹기도 한다.
Lo Ranxo de Ponts
코카랑 비슷하게 축제 마지막날에 남은 재료 다 넣어서 만든 스프같은 느낌인데 동네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해서 다함께 요리한다. 먹고 마시고 즐기자의 끝판왕느낌 ㅋ
las xatonada
카탈란식 샐러드. 절인 멸치(엔초비)랑 올리브랑, 참치처럼 보이지만 참치 아니고 대구(바칼라우), 로메스코 소스를 넣은 샐러드
그리고 빠질 수 없는 bacalao (대구)
나는 생선요리를 대체적으로 싫어하는 편이지만 여기 이사온 직후에는 바칼라우에 꽂혀서 계속 바칼라우만 사먹었었다. 흰살생선이 뼈도 많이 없고 살은 많고 맛있다. 보통 아래 이미지처럼 한 플라토에 두조각정도 나온다. 구워서도 나오고, 양념되어서도 나오고 암튼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다.
어쩌다보니 결론은 카니발에 먹는 음식으로 끝나버렸지만 그렇게 분장하고 설치고 다니면 배가 고프기 마련이니까 뭐 ㅎㅎ
Feliz Carna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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