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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da en Barcelona

바르셀로나 기념품 추천

by forexample 2024. 2. 21.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단연 기념품이 아닐까 싶다.

기념품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나를 위한 기념품 그리고 가족과 친구, 혹은 지인에게 뿌릴 기념품.

스페인은 지역마다 매우 특색이 다르다. 플라멩코는 안달루시아 지역의 춤이다. 전부 다 섞어서 아무거나 사가는 경향이 있는데 스페인 기념품이야 워낙 인터넷에 정보가 많으니 카탈루냐 지역에 중점을 두어보려고 한다.

자석을 모으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좋은 물건을 하나사서 오래쓴다. 예를들어 영국에서는 좋은 우비를 사서 계속 쓰고 있고, 호주에서는 양모이불을 사와서 자취한다고 돌아다니면서도 그건 들고 다닌다. 태국에서 사온 동전지갑은 아직도 내 곁에서 동전지갑의 역할을 하고 있고 프랑스에서 샀던 향수브랜드는 내 인생브랜드가 되어 아직도 통을 바꿔가며 계속 쓰고 있다. 말라가를 여행하며 사온 모빌은 아직도 우리짐을 장식하고 있고, 에딘버러에서 사온 머플러는 겨울이 되면 늘 나와 함께한다. 한국여행갔다오면서는 놋수저세트를 사왔다.

반면 지인들에게 뿌릴 용도로 사는 기념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그 나라의 특색이 들어간 것으로 고르려고 하는 편이다. 화장품류는 가급적 피하려고 하는데 사람마다 피부타입도 다르고 좋아하는 향이 달라서 전부를 맞추기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호주에서는 망고맛 참치를 사왔다가 역시 넌 특이해 이런 평을 받았지만, 나를 믿어보시라 나는 물건을 매우 잘 산다.

1. Espadrilles

핸드메이드 샌들. 축제때 여기사람들은 이 신발을 신고 춤을 추는데 세상에 이거 신은 남자들 왜케 섹시해보이는건지. 이건 스페인 북쪽지방이랑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많이 신는 신발이다. 매우 다양한 스타일이 나오고 여자만 신을것 같지만 남자도 많이 신는다. 원래는 끈을 교차해 묶으며 발목까지 칭칭감는데 요즘은 끈을 생략한 형태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심지어 원데이클래스에서 자기 신발을 직접 만들수도 있다. 매우 다양한 색이 나오고 보통은 지로나지역에 만드는 공방이 몰려있고 바르셀로나 시내(plaza real부터 바르셀로나 대성당사이에 파는 가게가 매우 많다.)

 

2. Avarca

스페인은 가죽 제품이 매우 좋다. 이번엔 가죽 신발. 이건 발레릭 아일랜드 중 하나인 메노르카가 원산지이지만 바르셀로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집앞에 신고 나갈 슬리퍼 대용으로 편한데 뭔가 멋짐이 폭발하는 느낌이랄까. 무심한듯 멋스러운게 좋다. 보통 위에는 가죽을 이용하고 밑창은 고무를 이용한다. 그래서 해변가 갈때, 가볍게 산책나갈때 신기에는 딱이다. 이걸신고 많이 걷기에는 좀 부담스럽다. 약간 헐거운 느낌이라 신어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한번에 알거다. 역시나 다양한 색상이 있고 만드는 메이커들에 따라 밑창의 재질이 다르다. 보고 적당한 가격선에서 하나사는 것을 추천. 역시나 핸드메이드.

3. LOEWE 가죽제품

Loewe는 스페인 브랜드 중 하나인데 가죽 제품이 유명하다. 스페인에서 만들어서 그런가 보면 혹할만한 애들이 몇 개 있다. 한번쯤 가게에 들어가보면 나를 위한 기념품을 건질수도. 

4. Bimba y Lola 옷/ Munich 신발

빔바이 롤라도 스페인 대표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데 작은 아이템들이 눈여겨볼만하다. 로에베보다는 조금 저렴한 편에 속한다. 스페인 특유의 약간 키치한 감성이 있지만 Desigual보다는 덜 난해하다.

Munich는 이름과 달리 바르셀로나 브랜드이다. 라로카빌리지에도 매장이 있고 운동화가 보면 간혹가다 예쁜아이들이 있어서 나쁘지 않다.

5. 카탈란식 의자

에스파디유신발을 만들때 썼던 그 풀을 이용해 만든 의자다. 딱히 이름은 없고 Silla Catalana라고 말하면 대강 알아듣는다. 기념품으로 너무 큰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우리에겐 DHL 특송이 있다. 😁


아래는 좀 저렴한 기념품들

6. Cava, Vermut 혹은 스페인 와인

Cava는 샴페인같은 스파클링 와인을 일컫는 말이다. Cava는 어딜가나 매우 많이 있다. 와인가게에서 추천하는 걸로 사가도 되고 마트에서 적당한 가격대로 골라 가져가도 좋다.

Vermut은 와인을 베이스로 만들었는데 좀 독하다.

스페인 와인도 괜찮은 편이다. 가격대가 매우 저렴한데 적어도 5유로이상올라가면 어느정도 맛도 괜찮다. 너무 싼거는 사가지 말자.

7. Aceitunas verdes rellenas de anchoa

안주용으로 아주 적합한 작은 올리브 캔. 6개에 2유로에서 3유로정도 한다. 술한잔이랑 가볍게 안주로 내놓기 적당한 사이즈다. 예상외로 선물받은 지인분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놀랐던 제품. 여기서 포인트는 소금이 적은걸로 골라야 한다. 보통 올리브 안에 멸치가 박혀있기 때문에 짜다. 웩 왜 멸치를 넣는데 라고 하던 사촌동생도 동생도 먹어보고 나서는 의외라는 표정들이었다.

50g 예시. menos SAL이 있는걸로 아무거나 사면 된다.

8. Anchoas

Pan con Tomate(토스트한 빵위에 생마늘과 토마토를 문지른 빵) 위에 올리브유에 담겨있는 멸치필렛을 하나씩 올려먹으면 정말 맛있다. 이건 좀 상급자 용 선물. 우리나라사람들은 멸치를 이렇게 먹지 않기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맛있다. 진짜로. 한동안 이거에 꽃혀서 한동안 이것만 먹었었다.

9. Romesco Sauce

로메스코 소스는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소스인데 카탈루냐의 살짝 아래지역인 타라고나 쪽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대파를 숯불에 구워서 로메스코 소스를 찍어 먹으면 바로 스페인식 칼숏타다 재연이 가능하다. 예상외로 이 소스를 너무 좋아해서 아는 지인은 나중에 직구도 해서 먹었다고 한다.

10. Porró

포로는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입을 대지 않고 모두 한 와인을 나눠마실 수 있도록 나온 것이다. 흘리지 않고 먹는게 포인트. 지나가는 Bazar 혹은 Basar에서 살 수 있다.

11. 츄로스용 초콜릿 가루

츄로스 반죽은 밀가루로 어떻게 만든다 쳐도 츄로스용 초콜릿 가루는 한국에서 재현하기 어렵다. 마트에서 파는 이런 가루하나면 꾸덕한 초콜릿을 쉽게 재현할 수 있다. Valor가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

12. Catanias

카탈루냐의 Vilafranca del Penedès지역에서 유명한 초콜릿이다. 구운 아몬드를 초콜릿으로 감싸고 초콜릿가루를 겉에 묻힌 것인데 맛있다. 산츠역 대합실에서 파는것을 보았고, Amatller Origen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13. Art post 혹은 수공예 마크라메

보른이나 고딕지구를 돌아다니다보면 현지 아티스들의 작업실을 지나갈 기회가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의 작품이나 포스터를 하나씩 사가는 것도 좋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감성이 묻어있달까


하몽이나 쵸리소, 치즈는 축산물로 분류되어 한국에 들고가면 각종 서류 준비하고 세관 신고해야 한다. 하몽은 여기 있을 때 많이 먹고 가자.

맨날 거기서 거기인 물건만 추천하거나 판에 박힌 블로거들의 복붙때문에 바르셀로나의 매력이 잘 안드러나는게 안타까웠다. 바르셀로나와서 플라멩코 물건만 가득 사 간다던지 한국 화장품이 더 좋은데 굳이 여기 화장품을 사간다던지 그런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물론 자라도 바르셀로나 브랜드다. 마시모두티, 자라, 모두 들리면 좋지만 그건 한국에도 있으니까 생략해도 되지 않을까

올리브오일은 여기서 사는게 오히려 비싸다. 한국에서 수입된 것을 그냥 사먹자. 수입업자들은 올리브오일이 쌀 때 대량 구매해서 가격을 맞추지만 스페인 현지는 그런게 없어서 여기서 사면 신선하기는 하겠지만 뭐 그마저도 다 안달루시아에서 오는거라 비슷하다.

그 외에 다른 스페인 전통 과자들도 선물로 줬었는데 반응이 별로였다. 입안 가득 텁텁해지는 Mazapan, polvorones 아님 치아 썪을 것 같은 뚜론까지 반응이 별로였던 아이템들은 뺐다.

여행객입장에서 맨날 마티덤 엠플이랑 스페인 왕이 애용한다는 향수 Alvarez Gomez 제품을 사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그건 뭐랄까 호불호가 강하고 무엇보다 여행중에 찾기 매우 어려워서 역시나 뺐다.

이상 현지 교포가 쓴 바르셀로나 기념품 추천 목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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