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 vida en Barcelona

Barcelona에서 집구하기 2 (Ft. 사기꾼은 어딜가나 많다)

by forexample 2022. 2. 11.

작년 겨울에 예정에도 없던 이사를 했다.

스페인 내에서 소득이 없는 경우,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

1. 쉐어하우스에 방 한칸을 빌리고, 세 놓는 사람이랑 말을 잘해서 padron을 받는다.

법적으론 6개월이상 거주해야 파드론을 요구할 수 있다.

2. Tourist house를 장기 렌탈한다. : 이 경우 최장 1년까지만 계약이 되고 많은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치만 집주인에 따라 아시아에서 왔어요 이러면 보증금을 많이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답장안하는 부동산도 많다. 보통 이런 집들은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고, 풀옵션에 이데알리스타에서 11개월 계약이 가능하다고 하는 집들이다. 보통 이런 집들은 부동산에서 하자보수를 담당한다. 그 집에 사는 1년동안 보일러 터지고, 지붕에서 물 새고, 통로쪽 전기만 나가거나, 심하게 바람부는 날 창문 깨져서 생각보다 자주 수리공을 불렀었다. 계약을 연장하려고 봤더니 세를 한 달에 200유로 이상 올려도 아무 문제가 없는 그런 류의 집이다. 이것저것 당시 비자문제도 그렇고 회사 계약문제도 많은 것이 얽혀있어서 이사 안가려고 했는데 그렇게 세를 많이 올리면 난 생활이 안되어서 부랴부랴 미친듯이 집을 찾고 이사를 하게 되었다.

나의 경우, 정규직 취업을 했고, 회사에서 비자 서포트 해주기로 해서, 이제 5년짜리 계약이 되는 집을 찾으려고 했는데,,,, 세상에 미래형에 고용계약서로는 집을 구할 수 없었다.

보통 스페인 임대차계약은 별말없으면 5년이다.

이런 집을 렌트하려면, 3개월치 월급명세서와 유효한 TIE카드가 필요하다. 월급은 월세의 3배이상이 되어야 되고, 만일 증명할 수 없으면 그 요건에 해당하는 보증인을 내세워 계약할 수 있다. 보증인은 가급적 스페인 현지인이어야 별문제가 없고, 그 외에 한국에 있는 부모님을 보증인으로 내세우고 싶으면, 스페인어로 작성된 보증서에 부모님 소득과 이름, 서명을 받고 아포스티유 받고, 마드리드에 보내서 도장을 쾅 받아야 효력이 인정된다.

집을 구하는 한 달 동안, 사기를 3번을 당했다. 정말 너무 힘들어서 흰머리가 많이 났다. (집문제 해결되니 감쪽같이 사라지는 흰머리들...)


사기는 어딜가나 많다.

이 나라는 물건을 도둑맞아서 경찰서 가면 예약하고 오라는 그런 얼척없는 나라니까 미리 나와 내 자산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1. 집은 반드시 방문해서 살펴보자.

집 컨디션이 사진과 다른 집을 정말 많이 봤다. 사진상으로는 벙커침대형에 아래는 거실처럼 쓸 수 있는 그런 구조의 방을 보러간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침대가 내 키보다 높이 있었는데, 난간이 없어서 자면서 몸부림치다가 떨어지면 사망각인 그런 곳도 있었고

그 집 세입자가 너무 엉망으로 써서 집이 사진과 매우 다른 곳도 있었다. 마치 '조의 아파트' (오래된 영화인데 혐짤이라 일부러 첨부안함) 를 보는 듯한 곳도 있었다.

집은 좋은데 막상 찾아가니 골목이 노숙자도 많고 무서워서 식겁

이웃집 소리는 어딜가나 다 잘들리는데, 집 보러 갔는데 한 집은 싸우고 있고 또 한 집은 맨날 쿵덕쿵덕 (클럽인줄) 생각보다 사진으로 알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확 와닿을 때가 있다.

어떤 집은 찾아갔더니 정말 희안한 집구조를 자랑하기도 한다. 변기칸과 샤워칸이 분리되어있는데 변기칸은 부엌옆에 있고 샤워실은 집 반대편 베란다에 있는 경우도 있었다.

햇볕 잘 들어온다면서 북향..........

가스렌지쓰면서 부엌에 창문이 없다거나

가구가 없어도 가전은 있어야 되는데 가전이 없다거나

길거리를 향해 난 창문이 없는 집이라서 (완전 internal일 경우), 인터넷을 같은 건물에 사는 집주인과 나눠써야 한다거나 별의별 희안한 집이 많았다.

2. 집주인임을 확인하고 계약하자. 깐깐하게 보여서 사기를 안 당하는게 백 배, 천 배 나으니까. 반드시 확인하자. 부동산비용아낀다고 직거래하는 사람들 있는데, 부동산을 통하면 그런 사기는 예방할 수 있다.

내가 컨택한 리스트 중 가짜 주인이 공고를 냈으니 주의하라는 이메일. 웃긴건 그 집은 메리트가 없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위치가 좋은 것도 아니었고 (Rocafort역 근처 게이바가 많은 동네), 가격이 싸지도 않았고 (한 달에 780유로), 풀옵션이었으나 (인테리어가 예쁘지 않았다.) 부동산을 끼고 있지 않아 컨택은 했지만 방문예약도 잡지 않아서 사기는 피해갈 수 있었다.

3. 에어비엔비 사기도 정말 흔하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가면 에어비앤비에서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목록이 나온다.

(이 글 쓴다고 다시 자료 찾아보는데 넘 가슴아픔. 그 때 가슴 철렁했던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린다. 그 때 돈도 보낸 상태였는데 다행히 얼마나 사기를 하고 다녔으면 수취은행에서 막아놔서 범인이 인출할 수 없어 돈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받았던 사기꾼의 이메일. 이메일 디자인 베끼는 건 정말 쉽다. 이메일 주소를 확인해야한다. 놀랍게도 이 이메일은 에어비앤비를 모방안 가짜. 보통은 이 링크는 24시간 내에 결제해야 한다. 시간이 없음을 부추기고 현금결제를 유도한다.

에어비앤비에서 보낸 이메일이 맞는지 확인해보기

 

에어비앤비에서 보낸 이메일이나 웹사이트가 진짜가 맞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 에어비앤비

 

www.airbnb.co.kr

에어비앤비 외부에서 결제가 이루어진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에어비앤비 플랫폼 외부에서 결제하기 - 에어비앤비 도움말 센터

 

www.airbnb.co.kr


이런 난관을 잘 극복해서 집을 보러 갈 수 있었다면, 보통 월세의 4.5배를 현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1. 부동산 요금은 이렇게 책정된다.

한달치 월세*10% * 계약기간(12개월 이상일 경우 12) * 21% (세금)

예를 들어서 월세가 800유로다 그러면 80*12*21% = 943.80 유로를 부동산 비용으로 내야 한다.

2. 보증금은 두 달치를 내는데, 한 달치는 정부기관같은 곳에서 보관하고 한 달치는 집주인이 보관한다. 집주인이 행방불명되도 최소한 한 달치는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

3. 월세는 선납. 기본 계약서에 써있다. 매달 1일에서 5일사이에 월세를 보내야한다고. 언제 입주를 하든, 월세 날짜는 그 사이니까 되도록이면 월말, 월초에 들어갈 수 있게 이사날짜를 잘 조정해보자. 알고나서 둘러보니 매달 말일에서 매달 첫주는 이사 가는 집이 많다.

4. 여기에 추가로 세입자가 드는 보험이 있다. 집주인은 집주인대로 보험을 드는데, 세입자가 드는 보험은, 도둑이 들어서 물건을 훔쳐간 경우, 물을 틀어놓고 가서 수도요금 폭탄이 나왔다던가 하는 경우 커버 해준다. 1년에 2룸 기준 150유로 정도라고 보면 된다.

5. 공과금은 바르셀로나의 경우 전기와 가스회사가 동일, 수도요금 그리고 인터넷요금이 있다. 명의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 집을 거주하고 있다는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전기의 경우 그때그때다르다. 매일 시간대에 따라 요금구간이 다른데, 가장 비싼 시간대를 피해서 사용하는 게 전기요금을 줄이는 방법이다. 가스를 쓰는 경우 검침원이 방문을 하기도 한다. (가스통으로 쓸 경우, 얼마였는지 까묵. 배달시켜야 한다.) 수도요금은 1인가구 기준, 3달에 약 50유로정도가 나온다. 정확한 사용량이 아닌 추정치라서 매번 비슷하게 내는 것 같다. 인터넷 요금이나 수도요금이나 매달 첫번째 working day에 은행에서 빠져나간다. (청구서를 무슨 영수증마냥 늦게 보내주길래, 미리 보내라고 한바탕 한 건 비밀. ㅎ)


중고로 가구 사고 팔면서도 사기를 당했는데, 조심. 또 조심하자. 신용카드를 사진으로 찍어보내라거나 물품을 받으면 돈을 준다고 해서 돈도 안받고 보낸다거나 이런 호구같은 짓은 하지 말자. (여기 호구 1인.)


한 번 세입자가 들어와서 제때 월세 안내고 집 망가트려도 내보내기가 쉽지 않으니까 집주인 입장에서는 까다롭게 이런저런 서류를 요구하는 것 같은데 글쎄, 너무 양극단인것 같다. 세들어살려는 사람입장에서는 무슨 회사 인터뷰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고 참 씁쓸하고 그랬다. 이왕이면 이 집에서 오래 살고 싶었는데, 집주인이 누수있는거 계속 이메일에 사진첨부해서 보내면서 뭐라고 하는데도 안고쳐주는거보면 이 집 적당히 살다 나가야겠다. 매년 부동산비용내는건 아까우니까 한 2년만 살아야지.


이사업체는 mudanza로 검색해보거나 이케아 앞에서 호객행위하는 벤중에 괜찮은 사람 많나면 걍 불러도 된다.

괜찮은 사람 구분하기 하늘에 별따기. 어떻게 뭘 믿고. 무조건 현금만 요구함. Bizum도 안되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