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레버리지를 접하게 되었다. 한줄로 책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내 시급보다 저렴한 업무는 위탁을 하고 그 시간에 우리는 더 생산성이 좋은 일을 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뭐 이런 내용인데
책을 읽었으니 실현하고 싶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무수하고 티안나는 일 중에 위탁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나는 설거지를 잘 못하고 싫어하는데 식기세척기를 하루에 한 번 돌린다고 가정하면 얼마나 나오려나 해서 시작된 폭풍 검색
그리고 1~2인용 식기세척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Singlehome, Lavavajillas de sobremesa, mini lavavajillas de encimera portátil, modos de suministro de agua dual con control táctil de tanque de agua de 5 l, pantalla LED, lavado de frutas, instalación gratuita
당시(2023년 3월 31일) 구매가 : 359.99유로
아마존 스페인
(지금은 100유로 가까이 가격이 내려갔다. 아마 신제품이 나와서 그렇겠지)
https://www.amazon.es/dp/B091DRH63W?ref_=ppx_hzod_title_dt_b_fed_asin_title_1_0
Mini Lavavajillas Portátil, Lavavajillas de encimera, 6 Programas, Depósito de Agua Integrado de 5L, Control Táctil, Pantalla
lavavajillas portátil, mini lavavajillas, No requiere trabajos de fontanería
www.amazon.es
전기요금, 수도요금, 구매비용, 식세기 세재를 다 따져봐도 내 시급보다 적으니 설거지는 백프로 위임을 하는게 더 현명한 선택이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물건 선택 기준
그래서 여러번 고민하고 찾아보다가
- 설치가 쉽고
- 급수호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 놓을 공간의 사이즈에 맞고
- 잘 씻기고 있는지 관찰할수 있는 유리로 되어 있고
- 가급적 친환경적인 요소가 있는 제품 중에서 이 제품으로 고르게 되었다.
물론 미국이나 다른 나라 블로거들이 쓴 좋은 제품 top 5도 찾아보고 했는데 디자인이 맘에 안들어서 이건 순전히 내취향 ㅎㅎㅎ
하필 내가 집에 없을 때 도착해서 다른 곳에 맡겨놓고 튀어버린 배송원때문에 12kg나 되는 식세기 이모님을 엘베없는 3층으로 모셔오느라 혼자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 와중에 부속품 일부가 깨졌지만, 환불이나 교환없이 그냥 잘쓰고 있다.
이 제품의 장점
- 물은 딱 5L만 넣으면 알아서 두번 행구어서 나누어쓴다. 똑똑한 것. 내가 설거지를 한다면 5L보다 더 많이 쓰거나 제대로 안 행구거나일테니 오히려 물은 더 규모있게 쓰는 것 같다.
- 나 혼자 살다보니 한번 꽉 찰때까지 하루 혹은 이틀이 걸린다. 생각했던것보다 은근 용량이 커서 3명이서 파티하고 나온 설거지거리도 한번에 다 들어간다. (플레이트 기준)
- 급속모드로 하면 29분. 대략 30분이면 설거지 한타임이 끝난다.
- 생각보다 잘 씻긴다. 기름기 많은 그릇은 강력으로 돌리면 되니까 좋다.
- 찬물을 넣어도 40도로 데운 뜨뜻한 물로 설거지를 해준다.
- 과일씻기모드도 있다. 근데 19분이나 걸려서 그냥 내가 대강 씻어 먹는걸 선호해서 거의 쓰지 않는다.
- 열풍 건조기능이 있어서 식세기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다. (이건 전원을 계속 연결했을 때) 사용 후 72시간까지 매 75분마다 15분씩 식세기 내부 환풍기가 돌아간다.
이 제품의 단점
- 건조가 60분 걸리는 한 가지 모드밖에 없다. 한시간동안 건조는 생략하려면 직접가서 전원을 꺼야 한다.
- 43*42.5*46 제품 자체가 꽤 크다. 뭐 덕분에 큰 그릇도 꽤 들어가는데 싱크대 상판에 올려놓아야하다보니 공간이 부족한 집에서는 쓸 수 없다.
- 배수 호스가 생각보다 짧다. 싱크대 바로 옆에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
- 제품 무게가 12kg나 된다. 가벼운 듯 무겁고 무거운듯 가볍다.
- 아마존치고 배송이 매우 오래걸렸다. 한 2~3주정도. 아마 독일에서부터 와서 그런듯
- 한식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다. 한식은 밥그릇, 국그릇이 많이 나오다보니 씻기가 까다로워서 보통의 수압으로는 곤란하다. 그릇 놓는 것도, 씻는 것도. 한식을 많이 먹는다면 삼성 식세기나 한국 식세기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유럽은 플레이트 위주의 식문화다보니 식세기도 그에 맞게 나오는 편이다.
설거지에서 해방된 나로써는 너무너무 만족한다. 월세사는 입장에서 설치걱정없고, 물도 딱 5L만 직접 넣어주면 되고, 급속모드로 돌려도 잘씻긴다. 데이팅앱에 '내가 요리할게 너가 설거지 해' 이따위 말을 적어놓는 남자애들도 거를 수 있어서 너무너무 만족한다. 스테인리스제품을 좋아하는 내가 스테인리스 컵들은 손세척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좀 다운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가뜩이나 주방도 좋은데 설거지하고 그릇놓을 공간도 없고, 건조해서 바로 정리해서 놓으면 되니 주방도 한결 훨씩 깔끔하다. 보통 설거지하다보면 허리가 아프거나 발이 아프거나 어깨가 아픈데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병원비 굳은 느낌?
나도 잘 안다. 식기세척기 아무래도 찝찝해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하지만 내가 설거지하는것보다 훨 깨끗하게 되니 내가 정말정말 만족하는 잘산템중에 하나다. 정말 삶의 행복도가 수직 상승이랄까
식기세척기가 돌아가는 지금도 나는 노래들으며 블로그를 쓰고 있지. 이런게 성공한 삶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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