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 Juan을 맞아 PortAventura에 다녀오고, 재미를 체력과 맞바꾸면서 코로나에 걸렸다.
Sant Juan 과 그 전날에는 길거리에서 폭죽을 터트리는게 불법이 아니다. 그래서 보통은 사람들이 미친듯이 논다. 카탈루냐만 쉬는건지 스페인전체가 쉬는건지는 가물가물하지만, 이 사람이 유달리 엄청난 일을 한 성인이라기보다는 일년 중 해가 가장 긴 날이랑 유사해서 밤 늦게까지 노는 것 같다.
PortAventura World - Theme and leisure park
This hotel will dazzle you with its spectacular gardens, its exotic nature, and the beauty of a traditional Mexican colonial-style hacienda.
www.portaventuraworld.com
PortAventura는 우리나라로 치면 에버랜드같은 곳. 구성도 대동소이하다. 에버랜드에 있는거 여기 다 있고 바르셀로나에서 차로 1시간 반정도 떨어져있다. https://www.portaventuraworld.com/en
1. 증상의 시작
문제는 과하게 돌아다니고 체력을 쏟다보니 면역력이 약해졌는디, 놀이동산에 다녀온 그 다음날부터였다.
목이 아프고 기침을 하기 시작하더니 열이 나는데 춥고, 온몸이 아프고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2. Adeslas 긴급호출을 통한 의사진료와 코로나 확진
나의 슈퍼맨 Adeslas 긴급 콜을 불러서 전화로 의사와 상담을 하고
약국에 가서 코로나 테스트키트를 사서 검사를 했는데 너무나도 선명한 코로나 확진
주말에 주요도로는 통제되는 Gracia에 살고 있는 바람에 왕진 의사선생님은 4시간만에 도착하셨다.
의사선생님이 처방전이랑 행동요령을 알려주셨는데, 한국에서라면 약 6개들이를 8시간마다 먹어야 직성이 풀렸을텐데, 여기는 기껏해야 처방해주는게 진통제 (Paracetamol : 우리나라의 타이레놀과 유사한 성분이다.) 한 알을 8시간마다 먹고 그냥 쉬라는 것 뿐.
근데.. 병가를 신청할 수 있는 의사는 공용병원의 지정의사만 할 수 있는 영역. 공용병원을 가야한다.
3. 공용 병원 CAP와 CUAP
우리나라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병가의 경우 스페인은 국가에서 비용을 부담한다. 그리고 스페인의 경우, 각 개인마다 의사가 지정되어서 관리를 하는데, 병가를 받으려면 이 의사의 허락이 필요하다. CUAP는 24시간 응급 전문 공용병원이다. CAP는 평일만 문을 여는데 1차 진료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번호표를 뽑고, 40분을 기다려서 리셉션에 접수를 하고 또 40분에서 50분을 기다려서 의사의 진료를 받고 또 40분을 기다려서 마지막 마무리 진단서를 리셉션에서 출력받아서 회사에 넘겼더니 기진맥진.
112 : 전화하면 구급차가 필요해? 경찰차가 필요해? 이렇게 묻는다. 그럼 구급차가 필요해라고 답하면 구급차를 보내주지만, 이게 무료가 아니라는 함정
061 : 건강관련해서 운영하는 상담센터
공공병원이라 그런가 처방전도 안써준다. 왕진의사는 그나마 진통제랑 가래약 처방이라도 해줬는데.... 이 나라에서는 응급상황을 만들지 않는게 최선인걸로. 진짜 응급상황이었다면 내 목숨이 위태로웠을 것 같다.
의사가 이틀의 병가를 허락해주었다. 안심하고 이틀은 푹 쉬어야 겠다.
그 중 이미 반나절이 날아갔지만 이것도 일하는 것보단 도움이 되겠지.

아픈 환자한테 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하라니. 스페인어도 잘 못하는데 ㅠㅠ
아프지 말자. 너무 신나게 놀지 말자. 그리고 사설 건강 보험은 꼭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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