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케케묵은 이야기)
호주에 살때도 꽤나 이사를 자주 다녔었고 나름의 노하우가 쌓여서 바르셀로나에서 집을 구할땐 진짜 깐깐의 최고봉이 되어 있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나는 까다로운 편이다. (이건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ㅎㅎㅎ 나의 조건을 듣고 잠수타고 블럭처리한 에이전시도 꽤 있다는...)

우선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집의 조건
1. 위치 (위험지대가 아닐 것, 가족단위 거주민들이 많은 곳일 것, 중산층이 거주하는 지역 분위기가 뿜뿜할 것) + 시내근처일 것(난 어쩔 수 없는 도시여자.... 도심에서 벗어나면 지루해서 견딜수가 없다.)
2. 도보 15분 이내 근처 편의시설(슈퍼마켓, 광장, 시장, 은행, 관공서, 도서관)
3. 도보 10분이내 교통(지하철 역과 버스정류장을 각 1개 이상 가지고 있을 것)
4. 가격 (공과금 포함해서 예산 얼마)
5. 계약조건 (인터넷이 미리 설치되어 있을 것. 거주등록이 가능한 곳일 것)
6. 집 컨디션
- 하루 4시간 이상 햇빛이 들어올 것 (밝은 집 짱 좋음)
-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일 것
- 분리형 원룸(오픈형 극혐) 방은 주방과 분리가 되어 있을 것
- 가급적 풀옵션 : 침대(메트리스 체크 필수), 주방식기류(접시, 냄비, 포크, 칼 등), 건조대, 소파, 식탁과 의자, 전자렌지, 전기쿡탑(인덕션), 그리고 세탁기!!(매번 빨래방가기 귀찮), 에어컨도!!!!! (없는집 꽤많음. 바람도 안통하면서, 더운데, 햇빛도 잘 안들어오고, 잘봐야 한다.), 옷장(생각보다 옷장없으면 되게 불편하다. 따로 안사도 되는 붙박이가 있는 곳을 알아봐야 한다.)
- 민폐끼치는 이웃이 없을 것
- 집주인의 성향.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어떤 세입자 좋아하는지, 계약을 연장할 수는 있는지
- 부동산이 관리해주는 집인지. : 말도 잘 안통하는 데 살다보면 물이 안나온다거나 보일러가 고장난다거나 전등이 나갔다거나 세탁기뒤에 하수구가 막혔다거나 열쇠를 잃어버렸다거나 기타등등 잡다한 일이 많이 생긴다.
- 전기만 쓸 것. (가스 노노욤. 보일러 특히 확인해보기)
집 노티스는 나가기 2달 전에 줘야 하고(호주는 2 weeks notice), 느긋한 스페인사람답게(?) 2달전부터 집보러 다니면 욕먹는다. 집도 안보여주고 1달 전부터 집을 보러 다닐 수 있는데 그마저도 지금 당장 들어올 사람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시기가 잘 맞아야 한다.
우선 나는 차가 없다. 주차장은 필요없고
건강에 관심이 많아 엘리베이터 없어도 된다.
햇빛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집을 엄청 보러 다녔는데 이 햇살좋은 나라에 집이 다 어두웠다. 전략을 바꿔서 거의 꼭대기층으로만 보러 다녔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정남, 정동, 정서 이런 방향따위없다. 서울에서 자취할때 북향집에 살았었는데 방향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집보러가서 나침반 어플로 방향 다 확인해서 해가 어디서 뜨고 지는지 체크했다.
팁을 주자면, 동쪽으로 창이 난 집은 아침부터 오후 2~3시까지 해를 볼 수 있고 서쪽으로 창이 난 집은 오후 2~3시부터 해지기까기 해를 볼 수 있다.(여름에는 밤 9시즈음 해가 지니까 매우 더울수도)
테라스의 로망도 있었지만, 테라스를 옵션에 포함하는 순간 방이 너무 작거나, 집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아져서 결국 테라스, 발코니 이런 것들은 옵션에서 제외시켰다.
지역 선정
당시 학교가 Glories 근처에 있어서 El clot근처에서 살았었다. 근데 도심에서 너무 멀었다. 바다까지 가는 것도 1시간 이상 걸렸고(도보기준) 친구들이 만나자그러면 다 Pl.Catalunya 에서 만나자그러는데 그것도 너무 멀고... 아래 동네비교는 그간 내가 발품팔며 느꼈던거라 철저히 주관적임.

Sant Marti지역은 너무 비쌌다. 22@이라고 바르셀로나에서 스타트업, 디지털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모여있는 판교처럼 만들려고 하 곳인데, 이제 막 개발하고 있지만, 매우매우 비쌌다. 바다가 근처에 있고,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있으며, 대부분 평수가 크고, 돈 잘버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지만 예전에 공장이 있던 곳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 성수동 느낌도 아니고, 문래동 느낌? 뭐 그런 느낌이 나면서 이상하게 집값은 엄청 비싼. 근처에 대형 슈퍼마트도 별로 없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El Born은 세상에........ 낭만따위 개나 줘버렷. 바르셀로나는 로마시대이전부터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서 저어기 Museu d'Història de Barcelona MUHBA 가면 지하에 로마시대 사람들이 살던 터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El born도 역시 비싸다. 엄청 오래된 동네고, 바르셀로나 시의 시작이나 마찬가지인 곳이어서 골목골목이 전부 관광지인데, 대부분의 집을 최장 1년까지만 계약이 가능한 투어리스트하우스로 장기 렌트를 하기 때문. 지금은 코로나땜에 잠잠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곳은 코로나 시기일때도 가장 핫한 바가 있고, 젊은 힙스터들이 경찰을 피해 한손에 맥주컵들고 골목을 뛰어다니는 그런 곳이다.) 밤 늦게까지 매우 시끄럽고, 이건 또 서양 건축사를 좀 알아야 하는데.
한국의 건축은 나무로 되어 있고, 짜맞추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에 못을 쓰지 않아 집을 이사해야할 경우, 집을 분해해서 새로운 장소에 가지고 가 그대로 다시 조립해서 이전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서울도 엄청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지만, 세종대로라든지 광화문광장이라든지 있을 수 있는게, 도시계획에 맞게 그 집들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켰기 때문이다.
근데 서양 건축물은 돌을 쌓아서 만들었다. 불과 물에 강하지만, 이전이 불가능했고, 그래서 로마나 바르셀로나, 런던같은 오래된 도시에 가보면 도심한복판에 꼬불꼬불한 길과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 대학교때 교양으로 들은 예술론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 중
여기 건축물고 돌로 되어 있어서 벽은 두껍고, 골목이 좁아 햇빛이 잘 안 들어오며, 큰 창을 내지 않아 어둡다. 거기에 엄청나게 오래된 하수구와 상수도 배관을 생각하면,,,,,, 벌레가 없는 집을 보는 건 천운에 가까울 듯. 거기다 방음이 잘 되지 않는다. 건축물 보호 뭐 이런거때문에 함부로 수리를 할 수도 없다. 석사과정에서 알게 된 친구가 Born에 올수리된 루프탑에 사는데, 교회 종소리가 시도때도 없이 들리는 건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어도, 좁은 골목이면 지붕도 뛰어서 건너다닐 수 있는 거고, 루프탑 문 잠궜는데 도둑이 귀중품 싹 다 훔쳐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거기다가 쓰레기통을 놓을 정도로 도로폭이 나오지 않아서 지상층 공동현관 밖에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걸어놓으면 사람들이 일일이 수거해간다는데, 시간 못 맞춰서 내 놓으면 하루종일 혹은 3~4일 내내 밖에 쓰레기가 걸려있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했다. 나는 낭만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쓰레기버리는 걸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았다. 아! 물론 여기도 건물이 오래되서 엘리베이터 설치 할 수 없음 :)
미친 Raval. 처음 바르셀로나가 Born지역만 있다가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그 다음으로 사람들이 터를 잡은 곳이 Raval지역. 여기의 상황은 Born보다는 골목이 넓어졌지만, 그래도 오래된 구역에 속한다. 근데 더 안 좋은 건. Born은 작고 그래도 좀 있는 사람이 사는데, Raval은 좀 크고, 무슬림, 불법이민자, 남미에서 온 사람들, 동남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었다. 이것도 인정해야지.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다.(중국인, 일본인도 싫고, 아랍사람들도 싫다.) 올수리되어서 엄청 예쁜집이 있길래 혹해서 한번 보러나 가봤다. 부동산 업자를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차를 천천히 몰면서 다가오더니 창문을 열고 내가 얼마인지를 묻더라 대낮 12시에. 💢 기가 막혀서 주위를 둘러보니까 매춘부도 있었고, 약하는 사람도 있었다. 기겁해서 집도 안보고 바로 도망쳐나왔다. 근데 더 웃긴건 공동현관이 잠금이 되어 있지 않아 아무나 드나들 수 있다는 것. 세상에 이렇게 위험한데 보안도 허술하다니. 그 후로 다시 그 동네에 발을 들이기까지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지금도 그 골목은 다시는 가지 않는다. 더 웃긴건 그 골못이 나름 큰 도로였다는 것. 그 유명한 고양이상 근처다. 나름 광장근처고 지나다는 사람도 많은데 그렇다니 식겁. 그리고 이집트에서 온 친구가 아는 사람이 파티한다고 해서 따라갔더니,,,,,, 세상에 weed냄새에 술과 여자들은 불러놓고 노래는 요상하고 사이키조명에 알고보니 그 집은 1년 365일 그런 파티가 열리는 집이라고 (절레절레) 아니 잘사는 집에서 온 놈이 그런데를 왜 가냐. 초대해준 친구 민망해질까봐 좀 버티다 나왔는데 앉기도 싫었다. 그 후 라발을 가로질러야 할때는 몇몇 골목만 지나간다 그렇지 않고서는 빙 둘러 가거나 한다고
Barceloneta는 집이 다 왜이럼? 첨엔 그래 코로나시국이 아니면 이 지역에서 내 예산으로는 못 구하겠지? 싶어서 알아봤었다. 바다가 코앞이니까. 근데 현지인들이 Raval다음으로 뜯어 말리는 동네가 Barceloneta. 여기는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으면서 집이 희안했다. 어떤 집은 학생들에게만 세를 주는데 집주인이 3층에 살고 내가 본집은 5층인데 주인집과 와이파이를 공유한단다. 네에ㅔㅔ? 왜요? 그럼 연결이 잘 안될텐데 ;;; 어떤 건물은 건물주가 학생들에게만 세를 주는데 그것은 마치 기숙사? 나도 학생이었지만, 그건 싫어요... 그렇게 어린 학생이 아니어서 그 젊음 혈기왕성함 감당할수 없어요..... 어떤 집은 mucha sol이라 그래서 갔더니 햇빛이 집 구석 발코니에만 사선으로 들어오더라능 (집 안은 어둡잖아요.....) 그리고 주말이면 모든 사람들이 바다 아니면 산으로 가서 bicing반납할 공간 찾는게 정말 힘들다. 특히 바르셀로네타 지역 반경 안에 있는 모든 bicing station이 full. 그리고 어떤 집은 갔더니 도둑이 많아서 그런지 공동현관이 바르셀로나에서 집보러 다니면서 처음으로 본 우리나라식 최첨단 디지털 도어락이 되어 있었다. 왜 위험하다고 하는지 알 듯. 여기는 고딕지구로 대표되는 Raval이나 Born보다는 나아서 쓰레기통(분리수거 가능한 파랑, 노랑, 초록 통)이 있지만 대부분이 일방통행인데, 여기저기 무단횡당하거나 신호위반하는 차, 관광객들이 많고 주변에 대형 슈퍼마켓이 없어 고딕지구까지 가야 한다는 치명적인 불편함이 있었다. 그리고 바다 근처라 건물 부식문제도 염려되고, 가끔 바다에서 모래바람이 엄청 많이 부는데, 그 많은 모래 폭풍같은 것들을 이 동네에서 방풍림처럼 막아주고 있는 듯 했다. 그래도 정 이 구역에 집을 구해야겠다면 바르셀로네타 시장 근처가 그나마 나은데 거기도 뭐... 글쎄....
Vila de Gracia지역은 원래 다른 행정구역이었었다. 그래서인지 바르셀로나와 느낌이 다르다. 아기자기하고 깨끗하고, 똑같이 오래된 동네인데도 고딕지구와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바르셀로나로 편입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여기는 다 좋은데 도심에서 조금 멀다. 집도 거리도 깔끔하고 골목의 폭도 좀 넓고 예쁘고 다~ 좋은데, 비싸고... 비싸고....... 비싸지. 근데 차가 없는 나로서는 지하철역이 이 행정구역 바깥으로만 되어 있어서 좀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근데 보행자 우선 거리도 많은데 가족단위가 많아서 그런지 작은 집은 많이 없는 편이다. 그리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쪽은 현지인들 대상으로 렌트를 많이 하는지, 풀옵션된 것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였고, 그냥 빈집만 덜렁 세를 주는 게 참 많았다.
Sant Gervasi - Galvany 는 바르셀로나에서 젤 비싼 동네. 내가 아는 왠만한 기업 CEO들은 다 여기 사는 듯. (학교에서 세미나로 알게 되신 분들 거의 이동네 주민회 결성해도 될 수준이었음) 뭐 비싸서 견물생심이라고 예산도 안되는데 보면 시간만 낭비할 것 같아서 보진 않았지만 암튼.
그래서 남은게 Eixample지역. 사실 이 지역은 꽤나 크다. 여기 대부분이 다 괜찮다고는 하지만, 글쎄 그건 무던한 너의 눈에나 그런게 아닐까.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내 눈엔 같은 지역구라도 차이가 어느정도 있었다. Diagonal과 Gran via사이에 있는 구역인데 무난무난하다. 새로만들어진 동네고, 그래서 비교적 새로운 건물이 많다. 그래서인지 정이 안 가는 것도 사실. 한국으로 따지면 용인 뭐 이런 느낌 ㅋ, 걍 사람사는 동네, 재미도 없고 볼 것도 없고 걍 집만 주루룩
Monjuic과 PobleSec지역. 여기는 바르셀로나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첨엔 바르셀로나 외곽이어서 저렴한 집값을 메리트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확인할길은 없고 ㅋㅋ, 다만 몬주익공원은 밤에 좀 위험할 수 있다. 한적한 곳은 노숙자들이 터를 잡고 있기도 한데, 좀 외져가지고 간혹 그냥 길거리에서 자기위로 하시는 것을 볼수있기도 하고(이것도 대낮이었음 토요일 2시) 그치만, 여름엔 몬주익성에서 야외 영화관 행사도 하고, cactus 공원에서 데이트하기도 좋은데 여기도 라발과 이어진 부분이 있어서 무슬림 인구가 많은 편이다. 뭐랄까 예전 홍대느낌이 살짝 나면서 많이 클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무슨이유에서인지 많이 크지 않은, 항구가 있어서 그런가 약간 인천까진 아니고 부천 느낌도 나는 그런 동네랄까
그래서 나는 어디 선택했냐교? 비밀! ㅋㅋㅋㅋㅋㅋㅋ 이 동네 넘 좋아서 나만 알고픔.
편의시설 중 슈퍼마켓
- Mercadona나 그나마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
- Lidl은 걍 싸게 사는 곳
- Consume 좀 더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음
- Bon Prau 매장이 깔끔한데 비쌈
- Condis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많은데 그닥 메리트는 없는..
- Caprabo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어떤 층이든 다 가지고 올라옴 근데 (이건 케바케) 최저금액 제한없이 배송료 flat fee
공과금
보통 수도요금은 3개월에 한번 나오고, 전기는 밤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야간할인이 적용된다. 그 외시간에는 전기요금이 비싸서 심야에 쓴거랑 비교하면 거의 2배가까이 차이가 난다. 우리집은 가스를 쓰지 않아 얼마나 하는지 모름. 근데 예전에 살던 집은 가스를 배달해서 사용했는데 상당히 비쌌던 것 같다. 인터넷은 보통 핸드폰과 연결해서 30~50유로정도 다달이 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하면 한 달에 100~150유로정도가 공과금으로 나간다고 보면 될 듯 (나는 공과금포함으로 월세 얼마 이렇게 계약해서 사실 얼마나 내는지 정확히 모른다. 이건 전부 친구들이 평소 하는 이야기 줍줍)
내 집 찾겠다며 코로나시국에 발품도 엄청 팔고, 리서치도 엄청 했다. 덕분에 스페인어도 늘었고, 간혹 영어로만 물어보면 읽씹하는 집주인이나 에이전시들 꽤 있다. 어떤날은 집보러 다니느라 하루 3만보씩 찍기도 했다. 지금은 다 지난 이야기이지만 결과적으로 난 지금집에 너무 만족한다. 전망도 좋고 바람도 잘 들어오고 밝고 이웃들도 조용하다. 가끔 참을 수 없는 음식냄새가 나긴하지만, 환기가 잘되서 문 열어놓으면 사라진다. cuarto(4th) 이지만, 사실은 엘베없는 7층...운동도 되고 좋다.
팁을 하나 더 주자면, 햇빛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광장 근처의 집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페인은 골목골목 작은 광장들이 꽤 많다. 광장이 있으면 그만큼 시야확보가 되어서 햇빛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것. 엘베가 있으면 가격이 올라가겠지만 타이트한 예산에 이 모든 것을 누리려면 하나쯤은 포기할 줄도 알아야.. 그리고 인터넷! 생각보다 느리다. 초고속 인터넷으로 설치가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인으로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면 되는지는 대강 검색해보면 나오는데 이정도만 생각이 난다.
집을 쉐어 해도 된다. > Badi, Uniplace, Idealista
혼자쓰고 싶다. > 부동산, Idealista
다 갖춰진 것을 원한다. > 이런것만 전문으로 하는 agency들이 꽤 많다. SH어쩌구 하는 사이트도 잘 되어 있는데 문제는 비싸다는 거
은근 여기도 Scam사기가 많다. If it is too good to be real, 의심해볼 것. 집도 올 수리되어 깔끔한데 가격도 저렴하고 부동산끼고 계약한다고 어쩌구저쩌구 해도 절대 돈 보내지 말고 직접가서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어떻게 알았는지 나에게 먼저 연락와서 자기가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이 집을 세 놓는다. 얼마에 얼마다 근데 그게 시세보다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그럼 답장안해도 된다. 그건 그냥 사기일테니까. 트랙킹툴써서 내가 어느지역 찾아본지를 알고 그것을 역이용해서 그쪽에 가상의 집을 하나 만들어서 사진이랑 이런것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항상 조심 또 조심.
집 구할 때의 팁!
나를 알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부동산비용을 포함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의 최대치 계산하기. 내가 한 달에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의 범위 정하기. 그 가이드라인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으니 이 부분을 미리 정해놓고
타협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 발품을 팔다보면 (한 개 정도 요건은 타협할 수 있지만) 원하는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지금 사는 집이 너무 좋지만 Empadronamiento를 2년에 한번씩 업데이트 해줘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1년 더 살고 내년 겨울이나 내후년에는 이사를 한번 가야 하지 싶다. 그때를 위해 기억이 더 날아가기 전에 정리한번 해보았다. 정보를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더 좋고, 안되면 할 수 없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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