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오늘의 소비

스토브에서 바로 사용가능한 내열유리 차주전자

티아바르샤 2025. 3. 3. 08:00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자랑하고 싶어서 올리는 오늘의 소비.

재택근무를 많이 하게 되면서 커피내려마실때도 물을 끓여야 하고, 감기 걸렸을 때 차도 내려마시려면 물을 끓여야 하는데

처음 바셀와서 있었던 쉐어하우스에서 봤던 충격적인 모습의 전기주전자를 보고 선뜻 전기주전자를 살 수 없었다. 아래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이지만, 대략 이런 느낌에 코일에 그득그득 석회가 붙어있었고 씻기도 애매하게 입구에 손은 잘 들어가지 않는 그런 전기주전자를 여전히 잘 사용하는 집주인을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 저렇게 돈을 아끼니까 집을 사서 저나이에도 쉐어하우스를 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인터넷에서 퍼옴. 근데 이 주전자보다 상태가 더 심각했었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그래서 이 때까지 냄비에 물을 끓여서 차도 마시고 커피도 내려마셨다. 국물요리를 할때도 1인용 편수냄비쓰고, 커피물 끓일때도 그 냄비로 잘 써왔다. 나름 익숙해지니 물 따르기 쉬운 주둥이가 없어도 요령껏 잘 해왔는데 놀러오신 이모랑 이모부가 냄비로 물끓이는 거 보고 주전자는 꼭 사줘야겠다며

자, 너가 원하는 주전자를 골라보렴

물끓이기 좋은 주전자처럼 입이 있는 냄비를 살까, 전기주전자는 사기 싫은데 (석회꾸준히 없애는건 아직도 습관이 잘 되지 않아 자신 없다.), 인덕션이나 가스렌지에서 바로 사용한 찻주전자를 사야겠다 하고 거리를 털레털레 돌아다니다가 주방용품 파는 작은 시장옆 상점에서 발견했다. 

Ibili에서 나온 티팟. 25.95유로에 구매했다. (아마존에 확인해보니 18유로정도에 팔리던데 역시 오프라인 매장은 비싸다.)

공홈의 이미지. 역시 유리를 사진에 담기엔 내 실력이 부족함으로 ㅎㅎ

차를 바로 우릴 수도 있고, 인덕션에는 왜 사용하지 말라는지 모르겠지만, 가스렌지랑 그 더 무섭게 생긴 전기 호일렌지에서도 사용가능하고, 800ml까지 담을수 있어서 물 2~3잔정도는 거뜬히 한번에 끓일수 있어서 용량도 딱 맞고, 무엇보다 관리하기도 편하고, 내부부품은 스테인리스 스틸이고 손잡이부분은 막혀있어서 물이 통하지 않아 더러워질 염려가 없다. 

이 브랜드는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는데 스페인브랜드로 저어멀리 Guipuzkoa 라고 바스크지역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1942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고 상당히 오랜시간 이어져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시 주전자로 돌아와서 먼저

  • 냄비보다 빨리 끓어서 좋다.
  • 양이 적지도 많지도 않아서 1~2인가구가 쓰기엔 딱이다.
  • 관리가 용이하다.
  • 예쁘다 (개인적으로 내 취향)

혹시나 쓰다가 깨질까봐 영수증을 3달째 보관하고 있는데 급격한 온도변화만 주지 않는 한 깨지진 않는듯 하다. (아직 안깨트리고 잘쓰고 있음)

주전자찾는 사람들에게 추천. 전기주전자 대용품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

공홈 링크는 여기 https://www.ibilimenaje.com/en/p/products/d/49883-elegant-glass-teapot

매일 매일 하루에도 여러번쓰는 애착 데일리템